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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으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한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1 - 불의 맞서 싸우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by yesssi1990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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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5월의 광주는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떨어진 아이와 같이 외로웠을 겁니다. 신군부 세력은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그에 맞서서 싸운 광주의 시민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군인들은 무자비하게 총을 쏘고, 찌르고 때리고 탄압했습니다. 그들이 탄압하는 대상은 남자, 여자, 청소년, 어린아이, 노인 가릴 것 없었습니다. 광주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었습니다. 비겁해지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던 시절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서 싸운 그 시절 광주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목차>

1.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시작

2. 신군부와 계엄군의 학살이 시작되다.

3. 반성없는 가해자들

4.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의의

 

1.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시작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넓은 기간으로 보면 1979년 12.12 군사반란 직후부터 시작하며, 좁게 보면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두환 등 신군부를 비롯한 쿠데타 세력이 내란과 폭동을 저질러 놓고 이에 저항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잔혹한 사건입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시민과 계엄군 모두에게 평생을 걸쳐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 시절 계엄군들도 평범한 시민이었지만, 권력을 잡은 세력으로 인해서 같은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밖에 없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항쟁
5.18 광주시민군들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나자 전두환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군부가 군부를 장하고, 서울의 봄으로 민주화 열기가 거세지자 반란군은 본인들이 잡은 권력을 놓칠까봐 무서워서 비상계엄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게 됩니다. 군사반란이 일어나던 시기는 겨울방학에 연말이라는 점이 맞물려서 알 수 없다가, 대학들이 대학을 맞이한 3월 이후 안개정국에서 대한 사항이 알려지면서 이 상황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4월부터 끊이지 않게 됩니다. 신군부의 비상계엄령으로 인하여 다른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집회를 취소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발생했지만 광주 같은 경우에는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대규모 민주화 운동을 진행하게 되면서 신군부 세력은 계엄군을 광주에 보내게 됩니다. 

 

2. 신군부와 계엄군의 학살이 시작 되다. 

계엄군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잔혹한 시위진압 방식을 고수하게 됩니다. 구모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구타, 성폭력 등 수많은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정당한 법적인 처리 없이 불법처형을 자행하며, 무고한 민간인을 향해 총기까지 사용하면서 대대적으로 탄압을 했습니다. 자신의 무고한 가족, 친구, 이웃 들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시민들이 시민군을 조직, 대항했지만 신식무기와 전문적인 군사훈련을 받은 신군부와 계엄군에게 철저하게 진압당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27일 진압작전 이후 계엄군에게 포박당한 광주 시민군

 

신군부와 계엄군의 만행 -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

5월 23일 오전, 화순으로 향하던 미니버스에 공수부대원(계엄군)들이 총격을 가해서 18명 중 15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남은 사람 3명 중 중상자 2명을 공수부대원들이 데리고 가자, 상급자가 처리하라는 명령을 해서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서 총살하여 암매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유일한 생존자 홍금숙 씨와 7 공수여단 출신 최영신 씨가 주남 마을 총격사건의 진실을 증언하면서 밝혀진 부분입니다. 

주남마을버스 총격 사건과 같이 이유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암매장하였습니다. 모든 계엄군들이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여러 증언과 자료를 종합해 보면 당시 계엄군의 만행은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시대상황을 반영한 '반공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부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신군부 세력은 당시 광주에 북한이 침공하여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러 간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계엄군은 일종의 자기 합리화에 빠져서 집단적인 광기로 시민들을 학살한 것입니다. 국제인권감시단 아시아 지역 담당 지부에서는 계엄군을 '나치돌격대'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3.  반성 없는 가해자들 

2023년에는 특전사동지회가 5.18 공법단체와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행사를 가지기로 했는데, 특전사동지회 행사 참여에 반발심을 가진 적지 않은 5.18 참여자 및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였습니다. 특전사동지회는 특전사전우회와 특전동지회가 21년 4월에 통합되어 만들어진 조직인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특전사동지회 초대 회장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에 시민 학살에 앞장섰던 하나외 멤버 정호용이고, 5.18 당시 내부고발자에 대한 협박 및 테러 명예훼손 소송,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 당시에 역사왜곡 망언 등을 한 조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래의 인터뷰 내용만 봐도 이 단체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가의 명을 받아서 임무를 당연히 수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고요. 민주화 또는 당시 그분들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정치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 또 항거하고 필요한 어떤 그런 민주주의 그런 정신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나름대로 관철시키기 위한 그런 노력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그 당시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서로가 함께 용서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특전사동지회 최익봉 총재, 1월 17일 서울현충원 합동 참배시 인터뷰

그 외에도 학살의 주동자인 당시 신군부 세력의 수장이었던 전두환은 죽기 직전까지도 무고하게 학살당한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같이 학살에 동참하며 앞장섰던 그의 측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해자들의 진정성이 담긴 사과와 정부의 보상만이 1980년 5월 18일에 머물러 있는 피해자들의 시간이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포스팅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잔혹하게 탄압한 주범인 전두환에 관련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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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18 광주민주화운동 의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결국에는 전두환과 그를 지지하는 신군부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진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두환 정권이 무너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5.18은 1987년 6월 항쟁까지 이어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까치 사건입니다. 실제로도 19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든 많은 대학생들은 대학교에 들어와서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의 실상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학생운동에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5월마다 5.18 추모 행사가 열리며, 이때마다 민주화 열기는 굉장히 뜨거워졌다고 합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시민들은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신군부에 정면으로 맞셨습니다. 무고하게 죽어가던 자신의 가족, 이웃, 친구들을 그냥 볼 수 없었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신군부 세력을 무서워하지 않고 보잘것없는 무기를 가지고 맞섰던 것입니다. 광주시민들의 행동은 당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인텔리 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평범한 소시민드링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란 가치를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독재정권에 맞서지 못하고 그들에게 수긍하고 살아왔던 부끄러움을 이겨내기 위해 운동권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폭증했습니다. 1970년대에 비해 1980년대 학생운동이 격해지고 활발해진 것은 99% 이상 5.18 광주민주화 운동 때문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권력자들이 보기에는 보잘것없고, 힘없는 소시민들이 자신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불의에 맞서 싸운 위대한 영웅들이 없었다고 한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을 겁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았던 모든 대한민국의 모든 영웅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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